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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가는여행/일본

23_일본| 오사카 한큐 셀린느 매장 소통의 어려움/ 하루카스300 야경/ 장어덮밥

by 짹어른 2023. 12. 19.

오사카 볼거리 먹거리

하루카스300은 돈 내고 간 야경 스팟 중에 가장 좋았기 때문에 추천.

장어덮밥집은 사진 잘 나오고 밥 양도 많지만, 줄이 길고 조금 질리는 맛이라 애매하다.

셀린느 벨트를 사러 한큐 백화점 셀린느 매장에 갔었는데 직원과 소통이 어려웠다.

 

자세한 사항을 기록해본다.

하루카스 구경 중인 나
하루카스 구경 중인 나

여행 후 환율이 더 내려서, 그 기회에 엔화를 더 충전해뒀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블로그 글을 쓰는 시점에는 다시 조금 올랐는데,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서...

855쯤일때 100만원이라도 채웠어야했나 흑흑.

 

오사카 우메다 미아

오사카 우메다역은 길치인 나에게도, 길을 잘 찾는 김팡심에게도 너무나 미로였다.

한참 길을 헤매고 구글맵 상 5분거리도 30분씩 걸렸다.

우리만 이렇게 어려운 걸까? 다시 가도 헤맬 것 같다.

 

지상에 횡단보도는 없고 육교같은건 보이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지하로 내려가면 무슨 출구인지, 어느 방향인지도 몰라서 지쳐버렸다.

 

그래도 일단 어찌저찌 한큐백화점을 찾아갔다.

결정적으로 현금인출을 하려다 비밀번호 오류로 (뒤에 00을 붙여야 하는 줄 몰랐다)

카드 인출이 막혀버려서 현금 없이 다소 막막했다.

 

우메다 한큐 백화점 셀린느

셀린느 벨트를 구매할 생각이었기에 우선 5층 매장으로 갔다.

직원이 부를 때까지 대기하다가, 불러서 들어가서 영어로 질문을 해도 되겠냐고 묻자 영어로 할 수 있다고 해서

벨트의 사이즈와, 종류를 말했다. 트리옹프 벨트 스몰, 블랙, 65사이즈.

 

그리고는 가져다 준 벨트를 차봤는데 너무 컸다.

그래서 내 허리를 보여주면서 이게 제일 작은게 맞냐고 물어보자 숫자를 확인하더니(75였다), 다시 가지러 갔다.

여행지에서 시간은 금인데... 그래도 일단 웃는 낯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65는 없다며 사이즈 70을 가져왔다.

 

그래도 뭐 제일 끝에 차면 되니까 구매를 하겠다고 마지막으로 이게 스몰 사이즈가 맞냐고 다시 물어보니

맞다고 했는데 여태 대화를 하던 느낌이 쎄해서, 일본 홈페이지 상세페이지로 이게 맞냐고 확인을 시켜주니

아니라고 이건 미디움이라고 했다. 황당....

 

그럼 스몰을 보고 싶다고 하니까, 스몰은 없단다. 처음부터 상세페이지를 보여줬어야 했을까?

아니, 처음부터 영어를 못한다고 솔직하게 말해주지, 스몰이랑 미디움을 구별 못 하는 실력이면..

 

그래도 한국인 먹칠 하기 싫어서 끝까지 웃는 낯으로 그럼 다음에 사겠다고 하고 나왔다.

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아까웠다. 심지어 상세페이지 캡쳐도 해뒀는데 영어 한다그래서 안 보여줬다.

전시되어 있던 트리옹프 벨트를 손으로 가르키기까지 했으니... 

 

장어 덮밥 - 이즈모 루쿠아

한큐 백화점에서 디올 가방도 사려고 했기 때문에 디올 매장도 들렸다.

여전히 너무 예쁘고 영롱하고 내 아이처럼 내 몸에 딱 맞았지만 금액도 좀 부담스럽고 가죽이 약해서

내일 최종 결정을 하기로 하고 돌아섰다.

 

그 외에도 오니츠카 타이거 등을 구경하고서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팡심이가 한번도 장어덮밥을 먹어보지 않았다고 해서 장어덮밥을 먹기로 했다.

 

또 길을 헤매고 미아가 된 기분으로 7분 거리를 30분이 걸려 도착하고 나니 줄이 있었다.

매장 바로 앞에 줄을 서지 않고 매장 앞 유리문 너머에서 줄을 선다.

줄이 엄청 길지는 않아서 좀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기다려야했다.

 

40분 이상 기다린 것 같다.

술을 꼭 시켜야했기에 하이볼 한 잔과 맥주 한 잔, 장어덮밥 하나와, 장어+고기 덮밥을 주문했다.

장어반 고기반 덮밥의 고기맛은 규동 같았다.

비주얼적으로 훌륭하고 맛도 좋은데 기다림이 힘들었던 탓인지 재방문의사는 없었다.

우나기동
시그니처 메뉴

장어와 고기는 짭짤하고 기름졌고, 밑에 깔린 계란은 퐁신했다.

밥은 살짝 기름진 간장 볶음밥이었으며 음식 간의 조화가 좋았다.

 

나는 술맛이 강한 술을 잘 못 마시는데 이곳의 하이볼은 단 맛이 없어서

혹시 시럽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고 했다. 일본의 하이볼은 단 맛이 없나보다.

 

밥 양이 정말 많아서 먹다가 포기했다.

싸달라고 하면 삼각김밥모양으로 싸서 준다고 들었지만 여행자가 밥을 싸 갈 이유는 없어서

그냥 결제를 하고 나왔다. 친절한 일본 가게 이미지의 전형이었다.

음료
이즈모 루쿠아 주류

가격은 다 해서  총 6493엔이 나왔다. 자릿세 같은 것도 받은 것 같다.

 

하루카스 300

하루카스 300 매표소 옆 입장
하루카스 300 매표소 옆 입장하는 곳

다 먹고 나와서 하루카스 300 전망대로 향했다.

이동은 메트로 패스로 했다. 메트로 패스 참 편리하고 좋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정말 뽕을 뽑은 듯하다.

하루카스 입장권은 미리 마이리얼트립에서 구매했다. 

 

입장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에 허겁지겁 도착했고,

딱 맞는 엘리베이터를 못 찾아서 위 층에 내려 걸어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본 위쪽
멋진 엘리베이터 경험

매표소에 입장권을 보여주고 입장했다. 입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그런건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가 있는 60층까지 금방 올라갔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도 화려하게 꾸며놓아 재미있었다. 

올라가서 보니 우와, 감탄이 나왔다.

오사카 야경
갤럭시로 찍은 오사카 야경

야경을 좋아하긴 하지만 큰 돈을 들이기는 아깝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돈이 아깝지 않았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던 탓이었을까? 무척이나 마음에 들고 시간에 쫓겨 감상해야하는 상황이 아쉬웠다.

여유가 있었다면 카페에도 앉아보고 싶었는데

사진 다 찍고 구경 다 하고 나니 문 닫을 시간이라고 기념품 샵이나 카페나 다 문을 닫아서 화장실만 급하게 다녀왔다.

카페 공간
문을 닫아 지나치기만 한 카페 공간

화장실도 다 유리로 전망이 좋고 깨끗하고 넓고 모-던해서 기분이 좋았다.

하루카스 300을 간다면, 화장실을 꼭 가보시길...


 

이후 우리는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구매하여 숙소로 갔다.

숙소 후기도 기록하겠지만 호텔에 온천이 있어서 씻을 때 온천에 가서 씻었다.

목욕탕 같은 온천이었으나, 노천탕도 있고 참 좋았다.

 

또 떠나고 싶다.

여행을 떠나면 얽혀있는 지루하고도 복잡한 인생에서 벗어나 단순해진다.

물론 돈을 버는 노동하는 날이 아니라, 돈을 소비하기만 하면 되고 즐기면 되니 뭐든 좋겠지만.

내가 발 딛고 있는 어려운 문제로부터 떠나 오롯이 나다울 수 있어서 여행하고 싶은 것 같다.

 

이 전 오사카 1일차 포스팅은 하단 링크에..

https://noneungejeljoa.tistory.com/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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