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타이베이 | 백종원과 현지인, 관광객의 발자취를 따라서.. 대만 모기 주의

대만에서의 첫째 날

대만 여행을 기획하면서 백종원의 스푸파를 논하지 않으면 한국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맛집을 따라가지는 않더라도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할 테니.

 

버블티와 마사지도 빼놓으면 아쉽다.

그 외에 현지인들이 바글거렸던 저녁 식당까지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백종원의 대만 스푸파, 소시지와 대창굴국수, 깔라만시 주스

그가 소개한 식당들이 꽤나 많지만 우리는 단 한 곳만 정했다.

소시지를 포장해 옆 굴국수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깔라만시? 금귤? 주스까지 먹을 생각에 들떴다.

 

타이난에서 올라오는 친구들과 식당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반가운 조우를 한 뒤에 조금 걸어서 도착.

애매한 시간인데도 줄이 꽤나 길었다. 관광객뿐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도 많았다.

 

여기서 모기를 좀 물렸다. 대만의 모기는 새카맣고, 물리면 빨갛게 변하며 꽤 가렵다.

흉이 지기 때문에 기피제라도 있으면 좋을 성싶다.

 

줄은 약 20분 정도 기다렸다. 

엄청나게 많은 소시지들이 구워지고 있었으나 줄이 줄지 않는 이유는 

다들 소시지를 한 다발씩 구매해서 가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1인 1 소시지를 했고 생마늘을 함께 먹어야 한다고 해서 한 움큼 집어 옆집으로 갔다. 

 

깔라만시 주스 2잔과 굴국수 2그릇을 시켜 소시지와 함께 먹으니 조합이 참 좋았다.

소시지는 달큼한 편. 생마늘을 먹지 않는데, 꼭 같이 먹어야 한다는 리뷰가 많아서 같이 먹어봤다.

확실히 감칠맛이 다르다. 

 

굴국수에는 굴과 곱창이 들어있었고 국물이 질척거렸는데 묘한 조화가 이루어졌다.

어딘가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 기시감이 느껴지는 맛이었고

고수 빼달라 하고 먹어서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었다.

 

깔라만시 주스는 아주 상큼하고 함께 먹으면 맛이 좋았다.

지금도 그 맛을 떠올리면 입에 침이 고인다.

다만 주스가 가장 늦게 나왔는데 배고파서 마음이 급했는지 주스 사진이 없다.

 

백종원 픽 소시지, 굴국수, 깔라만시 주스 셋의 조합이 좋아서 역시-를 외치며 먹었다. 

 

이 맛있는 음식들에 단 하나의 단점이랄까 문제점이 있다면 식당 위치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걷기 좋아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교통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돌아가는 택시조차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다.

 

https://maps.app.goo.gl/fSjpkLP3eVaN6Zdp8

黃家香腸 · No. 32之3號, Quanzhou St,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https://maps.app.goo.gl/X5UTcNRX29QDZhDy8

正宗阿桑大腸麵線 · No. 32-2號, Quanzhou St,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두 음식점은 거의 붙어 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둘 다 주소 링크를 첨부한다.

 

시먼딩 행복당 버블티 

타이베이 관광객이라면 버블티를 꼭 먹게 되는데

그중 시먼딩에서 파는 행복당의 버블티가 유명하여 먹어보기로 했다.

 

우리가 시먼딩에 갔을 때는 이미 밤이라 날이 어둑했고 뭐랄까 명동 같은 느낌이었다.

유명한 곱창국숫집인 아종면선에도 줄이 별로 없었다. 물론 사람은 바글바글했지만.

행복당도 마시고 있는 사람은 많았지만 줄은 우리 앞에 한 팀 밖에 없어서, best라고 쓰여 있는 흑당버블티를 골라 마셨다.

 

흑당 맛이 제대로 달았으며 펄은 쫄깃하고 위에 올라간 설탕이 파사삭하고 씹히는 느낌이 좋았다.

https://maps.app.goo.gl/SxK4PYVY6VD1rKaK8

행복당 · 108 대만 Taipei City, Wanhua District, Hanzhong St, No. 101

 

시먼딩 대만 음식점 꿀맛

시먼딩 안쪽에 평이 좋은 식당이 있어서 가봤다. 현지인 위주라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저녁에만 영업을 한다.

 

사람이 많았는데 조금 기다리면 된다고 하여 가게 앞에서 잠시 앉아 메뉴를 보며 기다렸다.

파파고 번역기를 돌리고, 리뷰 중 관심이 가는 메뉴의 사진을 찍어 보여주었다.

면은 다들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하였다. 나쁘진 않지만 심심한 느낌이랄까. 가게에 비치된 소스를 넣어도 그랬다. 

오이 무침은 꼭 필요한 맛이었다.

상기 사진 속 세 메뉴는 꼭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었다.

중국어 이름은 모르겠지만 하나는 오이무침.. 하나는 붉은 고기튀김.. 하나는 정체 모를 튀긴 찰떡같은 음식....

 

검은 음식은 고소 짭짤 쫄깃했고

고기튀김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잘 아는 맛.

같이 나오는 소스도 그렇게 향이 강하거나 튀지 않는 간장베이스의 맛이다.

 

만두는 찐만두를 시키고 싶었는데 잘 몰라서 물만두 같은 걸 시켰다. 맛있긴 했으나 찐만두도 궁금했다.

찐만두는 오래 걸린다고 하여 먹지 못했다.

발마사지 (비추)

방콕 카오산로드에서 받던 것과 유사한 환하게 어수선한 분위기와

직원들을 혼내는 사장님은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는다.

금액도 동남아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그러나 걷느라 지친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는 제격이었다.

 

디화제와 다다오청

밤에 분위기 내려고 디화제부터 여기저기 걸었는데 나쁘진 않고 다다오청은 한강 같은 느낌이 들었다.

디화제 거리에 가게들이 문을 많이 닫고 있던 상태라

아예 강 보려고 다다오청으로 저녁에 오는 거 말고

디화제 거리 구경하려는 생각이라면 저녁 방문은 비추.

https://maps.app.goo.gl/y3yQVBC5Nt1hAPqr5

대도정마두 · 103 대만 Taipei City, Datong Distri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