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필리핀| 말라파스쿠아 맛집(파라다이브, 퍼블릭마켓 야시장, 히포캠퍼스 펍)

말라파스쿠아 먹거리

환도상어를 보기 위해 방문한 세부 북부 말라파스쿠아 섬.

사실 필리핀은 나에게 있어서 음식 때문에 방문하는 나라는 아닌 축에 속한다.

 

태국이나 베트남의 화려한 라인업에 비하면, 필리핀에서는 맛집이나 내 입맛에 착 감기는 음식을 찾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맛있는 음식은 언제나 찾을 수 있으니, 말라파스쿠아의 먹거리를 소개해본다.

말라파스쿠아 야시장(Public Market)

말라파스쿠아 퍼블릭 마켓은 야시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밤에만 여는 건 아닌 것 같다.

밤에만 지나다녔기 때문에 확실하진 않고, 특색 없는 작은 상점 몇 개와 생선구이 위주로 파는 가게들이 모여있다.

섬 특성 상 낮에는 보통 다이빙을 나가기 때문에 밤에 여는 가게가 많을 것 같다.

 

https://maps.app.goo.gl/XebqMHQrAVa8JoRh9

Malapascua Island Public Market · Maya - Malapascua, Daanbantayan, Cebu, 필리핀

 

야시장을 한바퀴 돌아본 뒤에

내 눈에 가장 위생적으로 보이는 곳에서 돼지고기 한 덩이, 해산물 꼬치 몇 개, 주스 가게에서 망고쉐이크 한잔을 구매했다.

 

내 위장은 튼튼한 편이지만 첫 저녁이고 피곤했어서 작은 양을 시켰더니 직원이 더 시키지 않냐고 물었다. 

나중에 파라다이브 사장님이 말하길, 한국인 입맛에 맞게 메뉴를 하나 개발해줬다고 했다.

그래서 직원이 자꾸 그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짭짤한 돼지고기 구이

무튼 음식은 오래 걸렸지만 맛이 괜찮았고, 생각보다 짭짤하긴 했지만 잘 먹었다.

망고쉐이크는 망고맛도 덜하고 조금 밍밍했지만 기분으로 마셨다.

귀여운 데코를 해준 망고주스

딱 필리핀 사람들이 많이 먹는 꼬치 스타일인 것 같았다. 보홀에서도 갔던...

 

동네 아이들이 와서 노래를 부른다거나 동네 개가 와서 빤히 쳐다본다거나 그런 일들이 있었다.

안쓰럽긴 한데 돈이나 밥을 줄 생각은 없어서 식탁만 바라봤다.

 

근처 야외 가라오케에서 사람들이 노래를 신나게 불렀다.

더웠는데 누가 선풍기도 틀어줘서 적당히 선선했다. 

파라다이브 레스토랑

내가 이용한 말라파스쿠아 다이빙 샵은 식당도 운영하고 있었다.

필리핀 음식 외에도 피자, 한식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있었다.

 

https://maps.app.goo.gl/hXJkazuAJcEGCQmC7

paradive resort · 필리핀 6013, Daanbantayan, MALAPASCUA

 

점심식사는 다이빙 비용에 포함인데 맛있었고

저녁식사를 섬의 번화가로 나가서 먹을까 하다가, 일단 피곤하여 저녁 식사를 레스토랑에서 하기로 했다.

 

메뉴는 고민 끝에 피자와 갈릭새우를 시켰다.

파라다이브 피자는 콤비네이션 같은 피자였고, 버터 갈릭 새우는 말 그대로 버터와 마늘에 볶은 새우였다.

 

둘다 몹시 맛있었고 망고쉐이크를 시켰는데 진하고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두 잔 마셨다.

 

특히 버터향이 듬뿍나는 마늘이 맛있어서 싹싹 먹었다.

여유롭고 낭만적이고 맛있었던 파라다이브 저녁

숙박과 다이빙을 파라다이브에서 한다면 이용하기 편하지만

위치가 메인비치와는 살짝 동떨어져 있어서 걷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방문해야한다.

 

프라이빗하고 조용하고 맛있고 깔끔해서 추천.

 

히포캠퍼스 펍

기분 좀 내려고 번화가로 나갔다. 섬의 남쪽 해변이 가장 번화한 곳이다. 

바운티 비치에는 다이빙샵과 펍이 이어져있어서 구경할 겸 선선한 저녁에 해변 끝까지 걸었다.

 

말라파스쿠아가 워낙 작은 섬이라 얼마 걸리지는 않았다. 

라이브 무대를 하고 있는 펍이 몇 곳 있었고, 그 중에 사람이 제일 많은 곳으로 갔다.

잔이 조금 아쉬웠다

리조트에 딸린 펍이고, 해당 펍에서 개 밥과 물을 챙겨줘서 강아지들이 왔다갔다 했다.

얌전히 누워있다가 밥그릇에 밥을 채워주니 밥먹으러 갔다.

 

남자들로 이뤄진 밴드와 여자 솔로가 있었는데 밴드도 잘하네~ 싶었는데 여자분은 정말 귀호강을 했다.

팝송 위주였는데 정말 정말 잘 부르고, 서비스도 좋았다. 

어느 아시안 고객들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고는 홍콩이라고 하니, 그 나라 노래를 불러주었다.

바 자리에 앉아서 바라본 풍경

스페셜 드링크는 품절이라 했고 내가 주문한 음료는 평범했다.

그래도 좋은 노래 들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https://maps.app.goo.gl/novJMgpBsA4yUb5Z7

히포캠퍼스 비치 리조트 · Logon, Daanbantayan, Logon, 필리핀